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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 단속해도 그때뿐"…해빙기 얼음낚시 주의보

"위험하다 단속해도 그때뿐"…해빙기 얼음낚시 주의보
입력 2018-01-13 20:10 | 수정 2018-0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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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날씨가 조금 풀리면 얼음낚시를 하는 분들, 조심하셔야합니다.

    보기에는 단단히 얼어붙은 것 같은 호수도 깨질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얼어붙은 대청호 곳곳에서 얼음낚시가 한창입니다.

    바닥이 눈으로 뒤덮여 두께를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갑자기 풀린 날씨 탓에 빙판이 녹으면서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

    위험하니 나오라는 안내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단속 공무원]
    "지금 여기 얼음 두께가 10cm 이하로 매우 위험하오니 신속히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낚시객]
    "여기 빠져봤자 (무릎)만큼 오겠어요? (강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지."

    단속을 하지 않는 바로 건너편에선 여전히 낚시가 한창입니다.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낚시꾼 때문에 막아서는 공무원들도 속앓이를 합니다.

    [단속 공무원]
    "저희도 지금 통제가 안 되니까. 저희도 힘든 거죠. 나오시면 되는데 나오라고 해도 안 나오잖아요."

    안전한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얼음 두께가 20cm는 되어야 합니다.

    겉으론 단단해 보이는 빙판의 눈을 걷어내고 전기톱으로 잘라 얼음 두께를 직접 재봤습니다.

    10cm 두께의 얼음입니다.

    하지만 살얼음을 제외하고 나면 7.5cm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윗부분은 살얼음이라 힘을 견디는 부분은 더욱 적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여럿이 동시에 얼음에 올라간다면 깨질 위험이 큽니다.

    [강태운/충북옥천소방서 구조대원]
    "(낚시꾼들은) 10cm 정도 얼음이라면 낚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3~5미터로 얼음이 깨졌을 때 바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두께로 얼었더라도 구명조끼 같은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춰야 하고, 얼음 구멍에서 물이 차오르면 바로 밑 얼음이 약해진 것이니 재빨리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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