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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1년 만의 헌화…"대공분실 시민참여 추진"

경찰, 31년 만의 헌화…"대공분실 시민참여 추진"
입력 2018-01-13 20:17 | 수정 2018-01-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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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이 31년 만에 이곳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지금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고 있는데 고문 가해자였던 경찰이 이곳을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있죠.

    경찰이 시민의 참여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1살의 대학생 박종철 씨가 고문을 받다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에 경찰이 헌화했습니다.

    물고문 가해자였던 경찰 수뇌부가 이곳을 공식 방문하기는 사망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이후에도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인권을 중시하겠다는 경찰은 고문 현장을 시민들이 운영하는 인권 기념관으로 바꾸자는 국민 청원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성/경찰청장]
    "이 공간이 그렇게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시민단체 분들하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습니다. "

    박종철 열사가 경찰에 연행됐던 신림동 하숙집 골목길이 '박종철 거리'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하숙집 바로 맞은 편에 박 열사의 얼굴 동판이 세워졌고 4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지켜봤습니다.

    [박은숙/박종철 열사 누나]
    "1987년에 이런 화려한 거리였다면 새벽에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갔던 일이 없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오늘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1987'의 감독과 출연자들도 박 열사의 묘역을 찾아, 넋을 기렸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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