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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날아온다" 경보…담당자 실수에 하와이 '발칵'

"미사일 날아온다" 경보…담당자 실수에 하와이 '발칵'
입력 2018-01-14 20:19 | 수정 2018-01-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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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아침, 하와이에 있던 사람들에게 보시는 것처럼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이건 훈련 상황이 아니다, 이런 경고 메시지가 일제히 전달됐습니다.

    알고 보니 담당자 실수로 빚어진 헤프닝이었지만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극심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와이 현지시각 토요일 오전 8시 7분,

    평화로운 주말 아침에 비상경보 메시지가 일제히 울려 퍼졌습니다.

    [경보 방송]
    "실내에 머무십시오. 밖에 있다면, 건물 내 대피소로 즉각 이동하십시오."

    탄도미사일이 오고 있으니 즉각 대피하라, 실제 상황이라는 경보가 반복됐습니다.

    "TV 켜봐, 채널 좀 찾아봐."

    학생들은 대피소를 찾아 뛰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은 호텔 로비에 모인 채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때마침 열린 미국 프로골프투어에 참가한 골프선수 존 피터슨은 SNS에 "욕조 매트리스 밑에 아내와 아기가 있다"며 다급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이들을 맨홀로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애드난 메시왈라]
    "아기를 화장실에 들여보냈어요.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정신없는 아침이었어요. 아내는 울고 있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하와이 주 정부가 경보 발령 13분 만에 SNS를 통해 '공격은 없다'고 공지했지만,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잘못된 경보였다는 공식 통보가 나가기까지 38분 동안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주 정부는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던 담당 근무자의 실수' 였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이게/하와이 주지사]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매우 화가나고 실망스럽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냉전시대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핵 공격에 대비한 가상훈련까지 실시됐던 터라 공포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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