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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의 꿈? 가상화폐에 빠진 젊은이들

인생역전의 꿈? 가상화폐에 빠진 젊은이들
입력 2018-01-15 20:25 | 수정 2018-01-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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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그 혼란을 겪었음에도, 가상화폐 앱 이용자는 더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사이에서 열기가 뜨거운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노경진 기자가 2030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20대 후반 윤 모 씨는 지난해 취업준비생 시절, 처음으로 가상화폐에 손을 댔습니다.

    [윤 모 씨(27)]
    "돈 벌 수단이 없으니까… 용돈 벌이 식으로 시작한 거죠."

    두 달 전만 해도 14만 명 수준이던 가상화폐 앱 사용자는 지난주 196만 명.

    가상화폐 거래는 일종의 유행처럼, 노량진 고시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고시준비생]
    "아무래도 월급 가지고는… 돈 많이 벌고 싶겠죠. 아무래도 그렇게 목돈 벌어서 차 사고…"

    한 어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조사결과, 비트코인 관련 앱은 20대와 30대에서 사용자 비중이 더 높은 반면, 증권 관련 앱은 40대가 사용자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청년실업률 9.9%, 그러나 역설적으로 1억 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숫자는 오히려 30% 넘게 증가하는 상황.

    이런 현실이 위험한 '배팅'을 부추긴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물론 위험도가 매우 높은 투자에 끌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아직 규제가 미비하고 거래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에 돈이 몰리는 거란 해석도 있습니다.

    [이병훈/중앙대 교수]
    "기성세대라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복권, 로또를 찾았던 그런 것을 연결시켜서 이해한다면, 청년들의 가상화폐 신드롬도 그들의 생활난, 취업난, 생활고 이런 문제와 직결시켜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여러 차례 경고하듯 가상화폐는, 쏟아부은 돈 전액을 날려도 보호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고시준비생]
    "투자했다가 쫄딱 망해서…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사라졌어요. 국내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안 돼서 빠졌는데…"

    높은 경제성장률과 수출흑자, 고공행진하는 주가, 그러나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20,30대의 팍팍한 삶.

    결국 젊은 세대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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