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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하나금융그룹 회장 선임 '잡음' 수사 착수

검찰, 하나금융그룹 회장 선임 '잡음' 수사 착수
입력 2018-01-15 20:33 | 수정 2018-01-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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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융당국이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는데요.

    하나금융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쪽이 정면충돌했습니다.

    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하나금융 관련 검사가 끝날 때까지 하나금융그룹의 회장 선출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난 12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오늘(15일) 예정됐던 회장 후보자 면접을 강행했습니다.

    회추위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선임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엔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직접 나서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금융은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고 어떠한 경우에도 간섭받아서는 안 된다는 식의 잘못된 우월의식에 젖어있는 분이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금감원이 들여다보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관련 의혹은 여러 개입니다.

    먼저 김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청탁을 받아 정유라 씨의 불법대출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하나금융 직원 이상화 씨를 임원으로 특혜 승진시켰고, 최순실 일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 아이카이스트에 대해 부실 대출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의 아들과 특정 사외이사가 운영하는 회사들의 물티슈 제품을 그룹 차원에서 대량 구매한 의혹도 있습니다.

    MBC 취재결과, 검찰은 김 회장 관련 비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금융당국이 김 회장을 3연임 시킬 가능성이 큰 선임절차를 중단하라고 권고한 것은, 혐의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인 것입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수사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김 회장이 해임되면 회장 공백 사태에 따른 대혼란이 예상된다"면서 "그런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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