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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청와대 상납, MB 알고 있었다"…검찰수사 임박

"특활비 청와대 상납, MB 알고 있었다"…검찰수사 임박
입력 2018-01-16 20:03 | 수정 2018-01-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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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사실을 이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보고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 앵커 ▶

    이 진술은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성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몸담았던 코오롱 그룹 출신이라, 이상득 라인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검찰이 그의 말에 무게를 둔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 앞에 설 날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김백준 당시 총무비서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과 그 위법성을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2008년 김백준 씨의 요청에 따라 2억 원을 1만 원권 현금으로 준비해 전달했지만 또다시 돈을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대통령을 직접 대면해 보고했다는 겁니다.

    김주성 전 실장은 특히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국정원 특활비 수수가 위법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대면보고를 한 지 2년 뒤인 2010년에도 특활비를 건네달라는 김백준 씨의 요구가 있었고 또다시 2억 원을 5만 원권 현금으로 만들어 전달했다는 겁니다.

    김주성 전 실장의 검찰 진술은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 씨의 특활비 수수와 위법성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거나 사실상 방조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입니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가 쓰는 구조를 알지도 못한다고 했던 이 전 대통령의 최근 입장표명 역시 진위 규명이 필요해졌습니다.

    오늘(16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두한 김백준 씨는 특활비 수수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미리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백준/전 총무기획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있었나요?) ……"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검찰이 혐의를 덮어씌우고 조작을 하는 것 같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로 불려온 김백준 씨가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고, 이를 묵인했다는 진술이 확보된 만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등 검찰의 직접 수사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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