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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놓고 공방 "평화상징" VS "위장평화"

한반도기 놓고 공방 "평화상징" VS "위장평화"
입력 2018-01-17 20:27 | 수정 2018-01-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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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 올림픽에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걸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죠.

    한반도기는 원래 노태우 정부 때 처음 도입된 건데요.

    그 기원과 정치권의 논란을 김민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우스 코리아도 노스 코리아도 아닌 코리아로 처음 참가한 국제대회.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서 하얀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남북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세 차례 그리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습니다.

    이런 한반도기 관행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서는 정치권의 논란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최국이 주최국 국기를 내세우는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입장인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한반도기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 가세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당장 안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주선 의원은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이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북한과 협의를 명문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안 대표의 주장이 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군사정권 당시부터의 남북대화에 정통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반도기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동시 입장하면서 한반도기를 든 것이 9차례나 돼요. 각자 자기 국기를 들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기를 드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남북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석 달 뒤에 열린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했습니다.

    하지만, 장춘을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남북은 국제무대에서 공동입장을 하지 않았고, 한반도기도 볼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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