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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분노 금할 수 없어…현 정부 모욕" 초강경 대응

文 "분노 금할 수 없어…현 정부 모욕" 초강경 대응
입력 2018-01-18 20:02 | 수정 2018-01-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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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제 성명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법질서 부정, 현 정부 모욕이라는 아주 강경한 표현을 썼습니다.

    첫 소식,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와대는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언급에서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금도를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단 2문장, 200자가 채 되지 않는 발표문이지만 문 대통령의 분노를 엿보기엔 충분했습니다.

    당초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청와대 홍보라인은 '노 코멘트'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들과 차담회를 가진 뒤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내하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정면대응의 뜻을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언급된 데 대한 문 대통령의 개인적 불쾌감이 있었을 거"라면서도, "그보다는 국가의 근간을 흔든 발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것을 인내하는 게 국민통합이 아니"라면서 "정의롭지 않은 것에는 인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입장은 정치적 계산이나 고려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강조하고,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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