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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안 되는 한반도…풍속 감소 장기화 우려

환기 안 되는 한반도…풍속 감소 장기화 우려
입력 2018-01-18 20:20 | 수정 2018-0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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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후 들어 수도권의 미세먼지 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남부 지방은 지금도 미세먼지가 자욱합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미세먼지가 잦은 것은 그만큼 대기에서 환기가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왜 그런 걸까?

    한반도에 풍속 자체가 느려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낮인데도 하늘이 흐리고 안개가 낀 듯 뿌옇습니다.

    수도권에는 이틀째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14, 광주 145마이크로그램 등 평소 네다섯 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임태양]
    "목이 계속 칼칼하고, 오늘(18일) 좀 심한 것 같아요. 요새 며칠 동안 심한 것 같아요."

    바람이 약하고 대기가 정체된 날 공기는 더 탁해집니다.

    사방이 탁 트여있어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 것 같지만 실제로 풍속을 재보면 초속 1m를 채 넘지도 못합니다.

    올 들어 서울의 풍속은 평균 초속 1.7미터 예년 이맘때 부는 바람보다 풍속이 30%나 약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바람 약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미 연구진은 해마다 줄어들던 미세먼지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바람이 지속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중 한반도는, 풍속이 5% 약해질 때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윤곤/충남대 교수]
    "4~5년간 동북아시아에 안정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대기확산이 약화되고, 중국 그리고 한국 모두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바람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바람이 약해지는 현상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일단 이번 미세먼지는 다음 주 화요일쯤 찬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밀려와 흩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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