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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의 전쟁…영국, '외로움' 담당 장관 임명

고독과의 전쟁…영국, '외로움' 담당 장관 임명
입력 2018-01-18 20:39 | 수정 2018-01-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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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외로움담당 장관이 처음 생겼습니다.

    영국 얘기입니다.

    외로움을 질병으로 보고 국가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것을 보수당 정부가 초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영국 정치다운 얘기죠?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내를 잃고 홀로 남은 토니 피셔에게 집은 따뜻한 곳이 아닙니다.

    [토니 피셔]
    "(외로울 땐) 온몸에 냉기가 퍼지는 느낌이에요."

    외로움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초보 부모의 절반 이상이 고립감을 느끼고,

    [제스 보웬]
    "아기가 울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나쁜 엄마처럼 보일까 봐 집 밖으로 안 나가요."

    청소년과 장애인, 난민도 사회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을 얘기합니다.

    [셰이 애클스턴]
    "내가 보내는 시간 중 80%가 혼자였고, 늘 혼자라고 느꼈어요."

    영국에서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900만 명 이상.

    외로움은 매일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해롭고,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도 매년 3조 7천억 원이나 된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사회적 질병이 돼버린 고독과 맞서겠다며 담당 장관을 임명한 이유입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외로움에 맞서야 합니다."

    장관 임명과 함께 첫발을 뗀 영국 정부는 기금을 조성하고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1인 가구와 혼밥족이 늘고 있는 우리에게도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당신은 외로우십니까?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묻고 또 함께 얘기해야 할 질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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