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강연섭

세 번째 檢 수사, '몸통' 자처한 이영호에 달렸다?

세 번째 檢 수사, '몸통' 자처한 이영호에 달렸다?
입력 2018-01-19 20:10 | 수정 2018-01-19 21:13
재생목록
    ◀ 앵커 ▶

    이명박 정부 당시, 그러니까 2012년에 민간인 사찰을 폭로했던 장진수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건네진 5,000만 원이 국정원 특활비라는 사실이 밝혀졌고요.

    이 외에도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해서 거액의 국정원 특활비가 쓰였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두 번의 검찰 수사 모두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었죠?

    최근에 시작된 검찰의 세 번째 수사에서 전모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벌어진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 인멸 재수사에서 이영호 전 고용노동비서관은 사건의 몸통을 자처합니다.

    [이영호/전 비서관 (2012년 3월 20일)]
    "바로 제가 몸통입니다. 몸통입니다."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청와대 실세였던 이 전 비서관의 이 같은 태도에 막혀 검찰의 재수사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장진수 전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았다고 폭로했던 5천만 원의 출처조차 밝히지 못한 채 수사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돈이 국정원 특활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당시 목영만 국정원 기조실장이 김진모 민정비서관에게 5천만 원을 건넸고, 류충열 총리실 관리관을 거쳐 장 전 주무관까지 건네졌다는 겁니다.

    최근 검찰이 돈의 전달과 장 전 주무관에 대한 입막음에 관여했던 이 청와대 직원들을 다시 차례차례 소환하면서 세 번째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특히 모든 사건의 배후에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이 있다고 주장했던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 전 과장은 특히 부인과의 면회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각서를 써주면 민간인 사찰 내막에 대한 폭로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인물이기도 합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권재진 전 민정수석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번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앞선 두 차례 수사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던 청와대와 총리실 직원들이 당시 사건의 내막을 털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몸통을 자처했던 이영호 전 비서관의 태도변화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민간인 사찰 사건 관여 여부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