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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압박'에 희비 교차…공급축소 우려도

'재건축 압박'에 희비 교차…공급축소 우려도
입력 2018-01-19 20:13 | 수정 2018-01-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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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서울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서 아파트 재건축 가능연한을 현재의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동네마다 희비가 엇갈리면서 술렁이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이 아파트는 1988년 6월에 지어졌습니다.

    현 재건축 규정대로면 만 30년이 되는 6월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집니다.

    벌써부터 재건축 현수막이 붙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릴 수 있다는 얘기에 주민들은 술렁거립니다.

    [ㅇㅇㅇ 아파트 소유자]
    "낡았으니까 30년이라고 해서 수리를 안 하고 다들 살았는데…불과 2-3년 만에 부동산 정책이 막 이랬다저랬다 하니까…"

    최근에 재건축 승인을 받았거나 곧 40년이 되는 아파트는 오히려 호재라는 반응입니다.

    재건축 아파트가 줄어드는 만큼 희소가치가 커질 거란 기대감입니다.

    [△△ 아파트 소유자]
    "속으로 좋죠. 40년 산이라고 하면. 알게 모르게 계속 우리를 추켜세워주는구나 하고 기분 좋죠. 이거 다 걷어치우고 강남에 집 한 채만 사."

    정부는 집값 폭등의 주범을 재건축 아파트를 이용한 투기성 매매로 보고, 재건축을 지연시키면 투자가치도 떨어져 그만큼 투기 수요도 줄어들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재건축을 늦추면 그만큼 새 아파트 공급도 늦어지고, 오히려 신축 아파트의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채미옥/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재건축 규제를 하면)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일단 공급 억제 부분이 조금 더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노후 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조금 조정을 받을 수 있고…"

    서울에서 지어진 지 20년 이상, 30년 미만 된 아파트는 42만 8천 가구입니다.

    이 가운데 강동, 서초, 송파, 강남구에 속한 아파트는 14.8%, 6만 3천 가구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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