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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총리…'아이스하키 메달권 발언' 사과

고개 숙인 총리…'아이스하키 메달권 발언' 사과
입력 2018-01-19 20:36 | 수정 2018-01-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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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강조하면서 이낙연 총리가 사흘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고라고 했었죠?

    어차피 하위권인데 단일팀 구성되면 좀 어떠냐면 취지로 들리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오늘 그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꺾은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았습니다.

    함께 고생하며 땀 흘린 노력으로 얻어낸 성과에, 감동과 회한으로 쏟아지는 눈물 속에 메달을 따고 못 따고에 대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지난 16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때 받을 불이익에 대한 정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여자 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랭킹이 우리가 22위, 북한은 25위…."

    어차피 메달권에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이 합류해도 큰 차이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이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사기를 떨어뜨린 것은 물론 스포츠 정신에도 부합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계속됐고 결국, 사흘만인 오늘 이 총리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사이에서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마음이 고마워서 기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 본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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