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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쪽방'…'여관 방화' 희생자 대부분 취약계층

사실상 '쪽방'…'여관 방화' 희생자 대부분 취약계층
입력 2018-01-20 20:05 | 수정 2018-01-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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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이 난 여관은 장기 투숙객이 많은 사실상 쪽방같은 곳이었습니다.

    한 달 월세는 30만 원 정도.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취약 계층이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여관은 도심 뒷골목에 세워진, 50년도 더 된 낡은 건물입니다.

    2층 건물에 방 10개가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방 하나 크기가 10제곱미터 남짓인 사실상 쪽방 같은 곳입니다.

    투숙객 상당수는 저임금을 받는 일용직 노동자들.

    그래서 하루 숙박비 대신, 월세로 방값을 치르는 '장기투숙객'들이 많았습니다.

    [동네 주민]
    "내가 알기로는 이 동네에서 젤 싼 숙박비예요. 없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기거를 하죠. 하룻밤 자고 나가는 사람도 있고 장기투숙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화재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중태에 빠진 박 모 씨도, 불이 난 여관에서 월세 30만 원가량을 내고 4년 넘게 머문 장기 투숙객 중 한 명이었습니다.

    미혼인 데다가 가족과도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채인석/지인]
    "가족들한테 연결이 안 돼요. 가족 전화번호가, 이게 박 씨의 전화인데, 여기에 입력이 안 돼 있어요."

    50대와 여성 한 명과 2,30대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은 한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지방에서 올라온 일가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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