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민혁

'종로 여관 방화' 서울여행 왔다가 세 모녀 참변

'종로 여관 방화' 서울여행 왔다가 세 모녀 참변
입력 2018-01-21 20:09 | 수정 2018-01-21 20:18
재생목록
    ◀ 앵커 ▶

    어제(20일) 발생한 종로 여관 방화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방에서 숨진 여성 세 명은 모녀지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대 어머니와 10대 두 딸이 서울 여행 첫날 2만 원짜리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가 희생됐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발생한 여관 입구 쪽 가장 가까운 방에서 발견된 시신 세 구는 모녀지간이었습니다.

    어머니는 34살 박 모 씨, 두 딸은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다니는 10대였습니다.

    전남 장흥에 살던 모녀는 방학을 맞아 함께 여행을 떠났고 여행 닷새째인 지난 금요일 서울에 도착했다, 다음날 새벽 참변을 당했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모녀가 구한 하루 2만 원짜리 여관방이었습니다.

    [화재 조사 경찰]
    "엄마하고 아이들 두 명이 들어온 것 같다. 다른 데는 한 명이고 거기만 세 명이니까 그러니까 그나마 기억을 했던 거죠."

    세 모녀는 서울의 각기 다른 영안실에 안치됐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박 씨의 남편이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종로 여관' 앞에는 지나가는 시민들이 국화꽃과 향을 피워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이준영/서울 신설동]
    "여기서 숙박한 사람들 상당히 불쌍한 사람들이지 뭐…"

    불길 속에서 간신히 탈출했던 화상 피해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전체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유독 가스를 마시거나 중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방화 피의자 유 모 씨를 구속한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이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