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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탑승 중에 움직인 여객기…안전 규칙 안 지켰다

승객 탑승 중에 움직인 여객기…안전 규칙 안 지켰다
입력 2018-01-21 20:10 | 수정 2018-01-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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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도중에 비행기가 수십 미터를 움직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었지만 기본적인 안전 규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객이 오르는 탑승용 계단 차량과 아시아나 항공기의 왼쪽 엔진이 맞닿아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제주 출발을 앞두고 승객 10여 명이 계단차를 이용해 탑승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미끄러지듯 10여 미터를 움직이더니 탑승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오은하/탑승객]
    "(날개 밑에 엔진이) 점점 가까이 오는데, 멈출 거라 생각하고 '비행기가 움직여, 움직여' 하고 있는데, 그냥 가서 '쾅' 해버린 거예요."

    충돌과 함께 계단 차량이 휘청거리며 밀려났고,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넘어지거나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강 모 씨/탑승객]
    "바로 뒤에 있던 애들은 막 넘어지고, 사람들도 넘어지고 하면서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어요."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엔진 덮개가 파손돼 승객 260여 명이 3시간 뒤 대체 항공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비행기 계류장은 배수 등을 위해 약간 경사가 있는데, 바퀴를 지탱하는 고임목을 빼자 비행기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이 모두 탑승하고 계단차가 분리된 뒤 고임목을 빼야 한다'는 안전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종사와 지상 조업자들을 불러 고임목 제거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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