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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영어수업…학원은 되고 학교는 안 된다?

방과 후 영어수업…학원은 되고 학교는 안 된다?
입력 2018-01-22 20:38 | 수정 2018-01-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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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영어 수업은 여론의 반발로 일단 허용된 상황인데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수업은 금지되죠.

    새 학기를 앞두고 해당 학부모와 학교들의 상황은 어떤지, 정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과 후 영어교실이 한창인 서울의 한 유치원.

    우여곡절 끝에 수업은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곧 초등학교에 갈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불안합니다.

    3월 새 학기부터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면서 아이 영어공부에 공백이 생길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곽진이/유치원생 어머니]
    "유치원에서는 좀 하다가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놀게 했다가 다시 3학년부터 할 수 있게 되는 게 연결이 안 되지 않나…"

    [정주희/유치원생 어머니]
    [(영어를) 2년 쉬어라 이렇게는 안 하실 거죠?]
    "그렇죠. 어쨌든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당장 방과후 영어수업을 없애야 하는 초등학교는 더 혼란스럽습니다.

    주변 학원은 벌써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고.

    [초등학교 1학년생 어머니]
    "그만뒀던 학원에 다시 찾아갔어요. 받아달라고. 대기가 엄청나서 자리가 없대요."

    일부 학교에선 영어 대신 편성한 음악이나 중국어 수업이 또 다른 부담입니다.

    [서지연/초등학생 어머니]
    "돈이 더 들죠. 악기 (수업)이 없는 학교라서 이 학교를 보낸 건데. 그러면 영어는 안 되는데 중국어는 되냐…"

    방과 후 영어 교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1-2학년들이 빠지게 되면서 아예 영어수업 자체가 없어지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홍민용/방과 후 영어교실 강사]
    "당장 3월부터 3,4,5,6학년이 모두가 같이 피해자고, 방과 후 (수업)자체에서 영어가 폐지가 됐습니다."

    유치원은 되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안 되고 또 학원은 되고, 학교는 안 되는 영어수업.

    내년 초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영어 수업이 다시 금지될 가능성도 있어서 이래저래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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