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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원인 조사…네덜란드서 모든 가능성 밝힌다

세월호 침몰원인 조사…네덜란드서 모든 가능성 밝힌다
입력 2018-01-23 20:19 | 수정 2018-01-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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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세월호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의 침몰 이유를 찾기 위해서 네덜란드로 떠났습니다.

    네덜란드 해양연구소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조를 갖고 있고 세월호 침몰 시뮬레이션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침몰원인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에 네덜란드에서 모든 가능성을 하나하나 점검할 계획입니다.

    임소정 기자가 선조위의 현지조사에 동행했는데요.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임소정 기자 전해 주십시오.

    ◀ 기자 ▶

    저는 지금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에 와있습니다.

    이곳에는 대략 축구장 크기 한 개에 달하는 대형 수조가 있는데요.

    세월호를 축소 제작한 길이 6m 길이의 모형 배를 이곳에 띄워 사고 당시 속도로 주행해보는 겁니다.

    조류나 바람 등 당시 해역의 상황은 실험 이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영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검찰이 침몰 원인으로 지적됐던 급격한 우회전, 또 무리한 증개축으로 인한 무게중심의 변화, 화물의 움직임 등 요인들을 하나씩 재검증하게 됩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실험은 급회전했을 때 정말 배가 침몰 당시처럼 왼쪽으로 기울게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조타각도를 35도까지 넓혀가며 실험할 계획입니다.

    또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에서 언급된 "엔진 정지"의 영향도 이번 실험에서 확인하는데요.

    선조위는 세월호에 실렸던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엔진이 꺼진 시점을 특정해서 이번 실험에 반영했습니다.

    이 모든 실험에서 배가 침몰 당시처럼 기울지 않을 경우, 다른 외부의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로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앵커 ▶

    그동안 많은 컴퓨터 분석 등 많은 실험이 진행됐었는데요. 이번 시뮬레이션이 얼마나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이번 실험이 정확성을 갖는 이유는 처음으로 모형배를 만들어 '자유 항주'를 해보는 실험이기 때문입니다.

    3년 전 한국해양플랜트 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시뮬레이션의 경우에는 컴퓨터 모의실험이었고요.

    취재결과, 이 모의실험의 경우 세월호처럼 많이 기운 건에 대해서는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사고해역에서 선조위가 진행한 급회전 실험도 있었는데요.

    이때도 사용한 배의 모양이나 구조가 세월호와는 달랐습니다.

    반면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는 모든 조건을 사고 당시와 최대한 동일하게 구성했을 뿐 아니라, 세월호 인양 이후 확보된 블랙박스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구성해 정확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 선조위는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와 함께 모형 배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습니다.

    오늘(23일) 첫 시뮬레이션이 잠시 후에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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