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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색깔론' 자유한국당의 내로남불?

'올림픽 색깔론' 자유한국당의 내로남불?
입력 2018-01-23 20:39 | 수정 2018-0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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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다 하면서 조롱하는 듯한 말을 자유한국당에서 연일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집권당 시절이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어땠을지, 오현석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북한과 일본의 결승전입니다.

    관중석에서 열렬히 응원전을 펴고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자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입니다.

    양손에 '우리는 하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습니다.

    당시 아시안 게임에 앞서 북한 무인기가 넘어오고 해안포 포격 같은 도발도 있었지만 새누리당은 '비행기를 보내 북한 응원단을 데려오자'고 했고, 응원단 초청 1차 협상 결렬 후에는 우리 정부의 쩨쩨한 태도가 원인이었다며 '통 큰 협상'을 주문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인제/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4.8.7.)]
    "우리 항공편을 우리가 보내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데리고 오고, 그 비용은 남북 협력기금에서 지출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2014.8.20)]
    "(응원단 초청) 협상이 결렬됐거든요. 우리 정부가 쩨쩨하게 놀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통 크게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새누리당은 포기하지 말고 더 노력해달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홍일표/당시 새누리당 의원(2014.9.15)]
    "남은 기간이라도 우리 정부가 좀 적극 나서서 응원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시길 바란다."

    4년 전 최선을 다해 북한 응원단을 초청하라고 주문했던 그 당이, 지금은 백팔십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진규/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지난 19일)]
    "7백 명이 넘는 인원들이 평창에서 목이 터져라고 북한을 외쳐댈 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어제)]
    "위장평화 공세와 정치쇼에 끌려다니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선수들은 땀을 흘리고 응원단은 승리를 외치는 건 다름이 없는데 그때 여당이 지금 야당이 됐다는 것만 달라졌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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