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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8시간 상온에 방치한 주사기 썼다"

"이대목동병원, 8시간 상온에 방치한 주사기 썼다"
입력 2018-01-24 20:41 | 수정 2018-01-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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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대목동병원 속보입니다.

    이대목동병원이 주사기에 담은 약을 많게는 8시간 동안 상온에 그대로 방치했다가 신생아들에게 주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생아들의 가장 유력한 사망원인은 신생아가 맞은 지질 영양제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기 때문인데 영양제에 왜 균이 번식할 수 있었는지가 드러났습니다.

    병에 담긴 이 영양제를 간호사들이 주사기로 옮긴 시간은 사고 전날 낮 12시 하지만, 실제 주사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차례로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양제를 주사기에 옮기고 최대 8시간 뒤에야 신생아에게 주사했습니다.

    투여하기 직전 주사기에 약물을 준비하고, 늦어도 1시간 이내에 투여하라는 감염관리 지침 위반입니다.

    '즉시 사용이 어렵다면 주사기를 2도에서 8도 사이 저온에 보관하라'는 규정도 있었지만, "이대목동병원은 보관시설을 쓰지 않고, 상온에 그냥 방치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상온에 보관한다고 해서 없던 세균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상온에서 보관된 시간 동안 (세균) 증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냐 그런 정도 의미가 되겠습니다."

    주사를 가장 늦게 맞은 신생아가 심정지 증상은 제일 먼저 나타나오래 방치된 주사제에서 그만큼 세균이 많이 증식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신생아 유가족 대표]
    "어쩔 수 없이 뚫렸다, 실수였다가 아니라 기본적인 감염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안전망들을 제대로 갖추고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은 내일부터 사흘간, 주치의와 전공의, 간호사 등 당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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