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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초 '원숭이 복제 성공'…금단의 선까지?

中, 세계 최초 '원숭이 복제 성공'…금단의 선까지?
입력 2018-01-25 20:34 | 수정 2018-01-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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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이 체세포를 이용해서 원숭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를 복제한 건 세계 최초인데요.

    대단한 성과인 건 맞지만 언젠가 복제인간이 실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과학원이 공개한 아기 원숭이 쫑쫑과 화화.

    여느 원숭이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두 원숭이는 체세포 복제 기술로 제작한 복제 원숭이들입니다.

    난자와 정자 대신 난자와 피부세포로 만든 겁니다.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다 다른 원숭이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넣어 수정시켰습니다.

    이렇게 만든 수정란들을 21마리의 대리모에 착상시켰고, 그중에서 두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분석 결과, 두 마리의 복제 원숭이는 체세포를 제공한 바로 그 원숭이와 DNA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숭이 복제는 착상 직전 단계에서 번번이 실패해 왔는데 중국이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무밍 푸/중국과학원 뇌연구원장]
    "이 의미 있는 과학적인 연구를 중국 과학자들이 해냈습니다."

    사람과 비슷한 복제원숭이는 인간을 대신해 신약이나 치료제 개발의 실험 대상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특히, 인간과 뇌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치매나 파킨슨 등 뇌질환연구에 기여할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욱/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센터장]
    "유전적 환경이 똑같은 상태에서 우리가 실험을 할 수 있는 거죠. 연구 개발을 할 때 굉장히 균질한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그런 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숭이를 복제해 생체실험 대상으로 쓰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과, 원숭이 복제가 결국 인간복제라는 금단의 영역을 넘는 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바이 춘리/중국과학원장]
    "인간 복제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문제는 항상 거론되고 있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400여 마리의 실험용 원숭이를 갖고 있고 4천 마리까지 그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연구진은 원숭이 수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어서 우리도 복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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