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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성폭력 징역 175년 선고…'미투'가 바꿨다

30년간의 성폭력 징역 175년 선고…'미투'가 바꿨다
입력 2018-01-25 20:42 | 수정 2018-01-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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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국가대표 체조팀 주치의가 30년에 걸쳐 수많은 선수들에게 성추행과 폭력을 저질러 왔습니다.

    대부분 물리치료를 하는 척하면서 이런 일을 저지른 거죠.

    법원은 175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죄의 시작은 체조 선수였던 레이첼의 용기 있는 고백이었습니다.

    [레이첼 덴홀랜더/최초 고소자]
    "15살 때 허리 통증이 있었던 저를 치료하겠다면서 성적으로 폭행했습니다."

    가해자는 올해 54살인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15년간 성폭행의 악몽에 시달리던 레이첼은 용기를 내 나사르를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는 레이첼 한 명만이 아니었습니다.

    나사르가 주치의를 맡았던 30년에 걸쳐 "나도 당했다"는 증언이 속출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포함해 피해자는 160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앨리 레이즈먼/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당신이 성추행 피해자라고 이야기했죠. (맞습니다.) 국가대표팀 주치의가? (네)."

    "성추행이 아니다, 정당한 치료였다"고 버티던 나사르는 한 목소리를 내는 피해자들의 집단적 분노에 결국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린 아케미/피해자]
    "우리의 감정을 글자만으로는 도저히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판사는 나사르에게 최장 175년, 살아서는 석방될 수 없는 정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로즈마리 아킬리나/판사]
    "당신에게 이런 벌을 내리는 것은 저의 영예이자 권한입니다.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최근엔 체조협회가 피해자들의 입막음 대가로 돈을 주려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이번 스캔들은 미국 체육계 전반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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