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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부행사에 시비?…'건군절 열병식' 뭐기에

北 내부행사에 시비?…'건군절 열병식' 뭐기에
입력 2018-01-30 20:09 | 수정 2018-01-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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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은 남한 언론이 '내부 행사에 시비를 건다'고 했는데, 그 행사란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일 겁니다.

    저희는 이 열병식이 평창을 겨냥했다기보다 군 중심에서 당 중심으로의 통치이념 전환이라는 시각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필 올림픽 바로 전날 무력시위를 하는 저의가 뭐냐, '북한의 두 얼굴'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떤 관점을 취할 것인가에 앞서서 도대체 열병식이 어떤 의미를 갖는 행사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겠죠.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중국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시진핑 주석이 군용차량에 올라 중국군을 사열합니다.

    중국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31호 등 최신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군의 훈련상태를 점검하는 열병식은 군대를 보유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열리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선 더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무력을 과시하며 국민들의 결속을 다지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그 자체가 군사적 도발로 간주되진 않습니다.

    실제로 2015년 중국 전승절에 열린 인민해방군 열병식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평창올림픽 하루 전인 2월 8일로 예정된 북한의 열병식입니다.

    북한은 건군절을 기념하는 것으로 중국의 열병식과 같은 내부 경축행사라고 주장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병식을 통해서 내부 결속을 적극적으로 꾀하는, 그 과정에서 주민들을 통합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내는 그런 도구로 활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부터는 북한의 열병식을 군사적 도발과 동일시하는 시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열병식은 건군 7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로 치러질 예정인데다, ICBM급 미사일까지 동원할 경우 국제적으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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