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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검사 성추행' 진상조사 착수…성폭력 전수조사 실시

'여검사 성추행' 진상조사 착수…성폭력 전수조사 실시
입력 2018-01-31 20:07 | 수정 2018-01-3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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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검찰총장이 발언한 지 하루 만에 진상조사단이 꾸려졌습니다.

    여성 검사장과 여성 부장검사가 조사단의 단장, 부단장을 맡았고요.

    검찰 내에서 그동안 말 못 했던 피해 사례들에 대한 제보도 받겠다고 합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검찰청은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후배 여성 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성추행 사건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 꾸려집니다.

    현직 검사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단장을 맡고, 부단장은 여성 부장검사가 맡기로 했습니다.

    성폭력 사건 수사에 전문성을 쌓은 여성 검사와 수사관도 투입됩니다.

    [조희진/검사장·진상조사단장]
    "진상규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찰 내 남녀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조직문화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조사단 구성을 마치는 대로 성추행 사건의 정확한 실체 규명을 위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와 안태근 전 검사장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검찰 내에서 발생했지만 은폐됐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확인작업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전국 65개 검찰청에 근무하는 여성 검사와 직원을 상대로 제보를 받을 계획입니다.

    [전직 검찰 출신 변호사]
    "성희롱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워낙 만연한 일이니까 비일비재하고 그 가령 여검사들 사이에 공유된 얘기들만 해도 뭐…"

    이와는 별도로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검찰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향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검찰 스스로에게 맡겨두기보다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전·현직 검사가 연루된 성추행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서지현 검사는 변호인을 통해 성추행 사실보다는 검사인 자신조차 피해 사실을 알리고 구제받으려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성폭력을 폭로하면 곧바로 그 의도부터 의심하는 잘못된 풍토가 깨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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