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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마식령 훈련 돌입…미국의 속내는?

진통 끝에 마식령 훈련 돌입…미국의 속내는?
입력 2018-01-31 20:15 | 수정 2018-01-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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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스키 선수들이 오늘(31일) 전세기를 타고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도착해서 남북 공동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북한에 들린 비행기를 6개월간 미국 영토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대북제재 때문에 진통이 있었는데요.

    미국이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한 건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리 스키선수들은 아침 일찍부터 양양 공항에 모였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에서 첫 남북 공동훈련에 나서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긴장이 교차했습니다.

    [김동철/알파인 스키 선수]
    "지금 긴장되고 떨리고 그렇거든요, 모든 선수가 지금. 북측 선수들이랑 같이 합동 훈련하면서 친해지면 더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선수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는 우리 국적기로는 처음으로 동해선 하늘길을 이용했습니다.

    전세기는 동해 상공을 크게 우회하는 항로로 1시간 10분 정도를 날아 원산 갈마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19가지 코스로 구성된 점심을 먹고 자유 훈련에 나섰습니다.

    이곳을 처음 접한 선수들은 '훈련하기 좋은 스키장'이라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첫날 일정은 순조로웠지만, 방북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들른 모든 비행기를 6개월간 자국 영토에 못 들어오게 하는 대북제재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조항이 문제가 된 겁니다.

    결국, 이륙 시간을 불과 두 시간 앞두고 미국이 이 비행기는 예외로 하겠다고 통보해 전세기가 가까스로 이륙할 수 있었던 겁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이 원하는 대북제재 완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미국이) 전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선수 등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들과 함께 내일 오후 같은 비행기로 귀환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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