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선

'검찰 셀프조사' 회의론 확산…조사단 좌초되나

'검찰 셀프조사' 회의론 확산…조사단 좌초되나
입력 2018-02-02 20:04 | 수정 2018-02-02 20:08
재생목록
    ◀ 앵커 ▶

    임은정 검사는 조희진 검사장에게 보낸 것과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검찰 총장과 법무부 장관에게도 보냈는데, 아직 답장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애초에 검찰의 자체 조사가 시작될 때 셀프 감찰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있기도 했었는데요.

    이제는 외부 인사의 참여를 더 늘리든지, 제3의 기관이 나서서 조사를 맡아야 하는 게 아닌지, 여러 얘기들이 나오게 생겼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임은정 검사는 오늘(2일) 오전 박상기 법무장관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도 조희진 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장관과 총장 그 누구도 아직까지 임 검사의 이메일에 대해 답변을 해오지는 않았습니다.

    전국 모든 검찰청을 대상으로 제보를 받아 철저히 조사하겠다던 검찰이 정작 임 검사의 문제 제기엔 입을 닫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임 검사의 문제 제기가 외부로 알려질 경우의 파장을 우려해 내부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희진 검사장은 부장검사, 지청장, 검사장 승진에서 여성 1호 타이틀을 차지하며 검찰 내 유리천장을 깨왔다는 상징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성폭력 피해 사건을 맡을 최적임자로 손꼽혔지만 조사단 출범 하루 만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셈입니다.

    조 검사장이 평소 검찰 조직 내 성폭력 문제에 어떤 인식과 태도를 보였는지가 폭로되면서 조사단장직 사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주부터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자료검토와 참고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던 진상조사단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파문을 계기로 검찰의 셀프조사 대신 외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방식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검찰이 어떤 수습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