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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가짜뉴스와 전쟁" 언론사 출입 거부까지

한국당 "가짜뉴스와 전쟁" 언론사 출입 거부까지
입력 2018-02-02 20:41 | 수정 2018-02-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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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이 종합편성 채널, MBN을 상대로 취재와 기자 출입 거부, 시청 거부 등 초강경 조치를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하겠다는 건데, 어찌된 일인지 김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복도를 걸어오는 홍준표 대표의 얼굴이 매우 굳어있습니다.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손가락으로 취재 카메라를 지목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여기 MBN 마이크 빼세요. 빼세요. MBN만."

    이어 초강경 조치를 쏟아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MBN은 오늘부로 당사 출입금지. 앞으로 MBN은 당사 출입도 못해요. 이제는 안 되겠어요. 허위기사나 쓰고."

    홍 대표가 말한 허위기사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수년간 홍 대표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목의 MBN 인터넷판 기사였습니다.

    홍 대표는 당사에 오기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류 전 최고위원을 알게 된 게 작년 4월부터인데 수년간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성희롱을 한 일도 없고, 34년 공직생활 동안 여성스캔들 한번 없는 자신을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가짜 언론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기사에서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SNS에서 자신을 주막집 주모에 비유한 것, 그리고 지난 연말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한 이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

    MBN은 기사 일부의 표현에 실수가 있었다며 문제를 사과하고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MBN 시청거부 운동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자유한국당에 대한 취재를 불허하고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자 그리고 우리 당 추천 패널들의 출연도 전면 거부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분명히 하지 않는 점들이 있습니다.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에게 해야지"라는 홍 대표의 발언이 과연 성희롱이 아닌지, 그리고 정정보도 청구 등 적절한 절차 없이 유례없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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