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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미국 '빙속영웅'의 유별난 한국 사랑…사연은?

[평창] 미국 '빙속영웅'의 유별난 한국 사랑…사연은?
입력 2018-02-02 20:47 | 수정 2018-0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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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평창에는 각국의 동계 스포츠 스타들이 총집결하는데요.

    미국의 빙속 영웅, 검은 탄환, 샤니 데이비스를 MBC 취재진이 만났습니다.

    한국말로 차돌박이를 또박또박 발음하는 이 선수, 알고 보니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회색 털모자를 쓴 채 여유롭게 몸을 푸는 선수가 눈에 띕니다.

    남자 1천 미터 올림픽 2연패에 동계 최초 흑인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샤니 데이비스입니다.

    [샤니 데이비스/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한국 음식 정말 좋아요. 삼겹살, 차돌박이, 고등어…3개가 가장 맛있어요."

    취재진에게 대뜸 한국 음식 예찬을 펼친 그는 올림픽에서 꼭 만나보고 싶은 선수로 이상화를 꼽았습니다.

    [샤니 데이비스/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선수를 만나면 좋을 거 같습니다. 멋진 선수잖아요."

    한국에 대한 각별한 호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던 그는 한국인 장권옥 감독의 조언을 받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장권옥/한국체대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감독]
    "꼭 한국사람 같이 한국 정서를 가지고 있어요. 무식할 정도로 정신력이 강한 녀석이에요. 훈련량을 강하게 줘도 모든 훈련량을 혼자서 다 해결을 했습니다."

    소치 올림픽 무관에 그친 뒤 재기를 위해 찾은 곳도 한국이었습니다.

    [샤니 데이비스/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저보다 어린 선수들과 쇼트트랙 훈련을 했는데 열심히 훈련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어요."

    지난해 한국체대 학생들과 맹훈련하며 콩나물국과 계란후라이로 된 아침식사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틈틈이 재래시장을 찾거나 치킨을 시켜 먹는 등 한국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안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질주를 준비 중인 샤니 데이비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릉에서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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