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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때는 좋았는데…" '차이나머니'의 역습

"받을 때는 좋았는데…" '차이나머니'의 역습
입력 2018-02-04 20:27 | 수정 2018-02-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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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남아에서 아프리카 지역까지.

    공항이나 항구, 관광 시설을 짓는데 중국 자본은 곳곳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로 상징되는 중국의 야심을 뒷받침하는 이른바 차이나머니의 공세가 매섭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의 제주도, 시아누크빌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카지노와 호텔들.

    하지만 관광객들이 쓰는 돈을 주민들은 거의 만져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중국 자본들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소 소핍/시아누크빌 상인]
    "예전에는 쌌던 임대료가 지금은 엄청나게 올랐고 다른 물가도 같이 올랐습니다."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 중국은 이곳에 항구를 만들자며 1조 원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배 한 척 정도가 들르는 항구가 되면서 적자가 쌓였고, 빚을 갚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스리랑카는 국부 유출이라는 반발 속에 항구 운영권을 99년 동안 중국에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일대일로', 유럽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을 뚫겠다는 중국 입장에서는 인도양의 거점 항구를 손쉽게 확보한 셈이 됐습니다.

    [장준영/한국외대 연구교수]
    "해당 국가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중국 쪽으로 유리하게 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죠. (동남아 국가들은) 결국 풍요 속 빈곤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중국은 지난달에도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의 나라가 항구를 지을 수 있도록 1조 원을 빌려주기로 하는 등 스리랑카와 중동, 아프리카 대륙까지 65개국에 손을 뻗치면서 이른바 '진주 목걸이' 바닷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야심을 숨겨 놓은 '차이나 머니'가 개발 도상국가들에게는 자칫 독배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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