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국현

"특활비 사건, MB가 주범" 명시…"국정원에 직접 요구"

"특활비 사건, MB가 주범" 명시…"국정원에 직접 요구"
입력 2018-02-05 20:15 | 수정 2018-02-05 20:19
재생목록
    ◀ 앵커 ▶

    지금부터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5일) 범죄 피의자가 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의 주범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냥 상납받은 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 직접 특활비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오늘(5일) 이 전 대통령의 40년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특가법상 뇌물과 국고손실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총 4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공소장에서 국정원 특활비 사건의 주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고, 김 전 기획관은 '방조범'일 뿐이라고 적시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이 조력자 역할에 머물렀고, 받은 돈을 사적으로 챙기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 방조자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국정원에 특활비를 요구한 것도, 김 전 기획관이 받아온 특활비를 사용한 것도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두라'고 지시했다"는 김 전 기획관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검찰 관계자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주범임을 입증할 물증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소하고 나서 증거를 모으는 방식으로 수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이미 상당수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기정사실화하는 건 물론, 기소 이후 재판까지 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이 전 대통령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언급을 피해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