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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X 직접 타 보니..."1시간만에 통신 불가'

[단독] KTX 직접 타 보니..."1시간만에 통신 불가'
입력 2018-02-07 20:29 | 수정 2018-0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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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KTX 측은 오류를 완전히 바로잡았다고 했습니다.

    그럼 확인을 해봐야죠.

    정말 그런지 저희 취재진이 타봤습니다.

    그랬더니 서울 출발 한 시간 만에, 한 시간 만에 무선 통신망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역 출발 직전의 강릉행 KTX입니다.

    기장이 역사와 통신을 끝내자, 열차가 미끄러지듯 서울역을 빠져나갑니다.

    경강선 KTX 기관실의 무선 통신기기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지금부터 직접 점검해보겠습니다.

    운행중 무전교신은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앞선 열차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음 역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 안전에 직결된 내용입니다.

    "선행 열차 이상 무"

    일반철도 노선이 끝나고, 최고 시속 250km의 본격적인 KTX 노선이 시작되는 만종역.

    이때부터 열차 무선통신도 기존 아날로그에서 첨단 LTE-R 방식으로 바뀝니다.

    "우리 열차는 잠시 후 만종역에 도착합니다"

    서울역 출발 한 시간여, 만종역에 도착하자 갑자기 주된 무선장치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철도 관제관제 837"

    통신장치가 LTE-R 망 접속에 실패한 겁니다.

    시간에 쫓겨 열차가 출발하고 기장이 다급하게 관제센터를 호출합니다.

    "철도 관제관제 837" 기장님 어떻게 하신 거에요. 통화그룹참여 누르셔야 돼요"

    통신 불능 상태로 열차 속도는 시속 200km를 넘나듭니다.

    그 사이 열차는 다음 역인 횡성역에 진입했고 당황한 기장이 비상용 휴대장치를 켰지만 역시 작동하지 않습니다.

    (지금 차상무전기와 휴대무전기가 둘 다 안되는 상황인가요?) "망쪽에서 이슈가 있는 것 같아요. 확인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신이 끊긴 지 11분째, 통신점검을 하는 코레일 직원도 당황스럽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건가요) "제가 지금 몸이 안좋아서..."

    14분동안 수십킬로미터를 달린 뒤에야 통신망은 일부 재개됐지만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습니다.

    "관제관제 837"(휴대단말기 감도는 아주 좋진 않지만 들을 만 합니다)

    코레일은 KTX 통신시스템과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열차 안전 운행에 지장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완벽한 상태에서 경강선이 개통이 됐어야 맞는것 같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된 경강선 KTX는 지난 한달동안에만 30만명이 이용했고 올림픽 기간에도 하루 2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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