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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SOS"…문화예술계 '미투'운동 재점화

"끊임없는 SOS"…문화예술계 '미투'운동 재점화
입력 2018-02-07 20:49 | 수정 2018-02-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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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영미 시인이 문단 내 성폭력을 폭로하면서 2년 전 문화 예술계를 휩쓸었던 '미투' 운동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보다 앞섰던 것이죠.

    영화계는 공식 실태조사까지 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양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고',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문단의 거짓 영웅.

    최영미 시인은 문단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성추행이 만연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는 2016년 10월 SNS를 통해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 15개월 동안 피해자들은 사례를 모아 책도 내고,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한국작가회의가 조사에 나섰지만, 해당 문인들은 탈퇴로 징계를 피해갔고 불신은 커졌습니다.

    작가회의는 오늘 급히 등단, 지면, 수상을 미끼로 한 성폭력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
    "(해시태그)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성희롱이나 이런 게 있었거든요. SOS를 끊임없이 보냈는데, 원로들은 받아들이려고 생각하지도 않고 지나가기만 바라는 것 같아요."

    영화계는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공식적인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종사자 749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영화인 10명 중 1명은 원치않는 성관계를 요구받았고, 5명 중 1명은 원치않는 신체접촉을 당하거나 강요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적극 대응한 경우는 적었습니다.

    넘어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 답변이 35%, 소문이나 평판에 대한 두려움이 31%, 캐스팅이나 업무에서 배제 될까봐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27%에 달했습니다.

    폭로는 계속 이어지지만 과연 해결될지 불신은 큽니다.

    미투가 던진 질문에 이제 우리 사회가 답해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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