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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가 급한데" 7분 뒤 발송된 지진 재난문자, 왜?

"1초가 급한데" 7분 뒤 발송된 지진 재난문자, 왜?
입력 2018-02-11 22:04 | 수정 2018-02-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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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지진 재난 문자는 7분이나 늦게 발송됐습니다.

    재난 문자를 처리하는 정부 시스템에 오류가 났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진 발생 직후부터 소방서엔 신고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지진이 맞는지 확인하는 전화 때문에 해당지역 소방서는 다른 업무를 못 할 정도였습니다.

    지진 재난 문자는 7분이나 지나서야 발송됐고, 그 사이 혼란은 훨씬 더 커졌습니다.

    [설재훈/경북 포항시]
    "우리 아내도 놀라서 날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죠. 그런데 재난 문자가 그때까지 안 왔으니까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기상청의 홍보 동영상.

    지진 정보를 미리 모를 땐 생존률이 25% 아래로 떨어지지만, 10초만 미리 알아도 90%가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기상청 홍보 동영상]
    "지진 빨리 아는 만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규모가 5.0 미만일 때 기상청 지진 속보는 100초 안에 보내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땐 23초 만에 문자가 왔고, 수도권에선 지진보다 문자가 더 빨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런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겁니다.

    기상청은 행정안전부에 58초 만에 재난문자를 보냈지만, 이를 처리해야 하는 행안부 시스템에 오류가 나서 수동으로 문자를 보내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분석관]
    "작년부터 기상청의 독자 시스템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기상청과 행안부로 나눠진 시스템을 4월부터 하나로 통합하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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