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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선수들 잇따라 '꽈당'…칼바람에 경기 중단 속출

[평창] 선수들 잇따라 '꽈당'…칼바람에 경기 중단 속출
입력 2018-02-12 20:21 | 수정 2018-02-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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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곳 평창에선 추위도 추위지만 '강풍'이 주요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스키 경기가 어제(11일)에 이어 오늘(12일)도 연기됐고요.

    스노보드에선 선수들이 점프하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온 선수가 점프 도중 휘청하더니 균형을 잃고 착지에 실패합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선수들.

    자세히 보면 창공으로 뛰어오른 선수들의 옷자락이 심하게 펄럭입니다.

    강풍 때문에 어제 경기가 취소됐던 여자 슬로프스타일 스노보드는 오늘도 1시간 연기했다 시작했지만, 거센 바람 탓에 실수가 속출했습니다.

    [루카야르비/핀란드 스노보드 대표]
    "바람이 정말 무섭네요. 크게 넘어져 버렸습니다."

    스키요정 시프린의 출전이 예정됐던 여자 알파인 대회전은 초속 17미터의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아예 15일로 미뤄졌습니다.

    바람이 거세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 정도.

    두꺼운 담요를 펼쳐봤더니 마치 종잇장처럼 휘날립니다.

    성인 남성도 몸을 가누기 힘들만큼 거센 돌풍이 수시로 불어오면서 이곳 경기장의 체감 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추위에 익숙한 국제스키연맹 관계자들도 대관령 칼바람엔 혀를 내둘렀습니다.

    [야나/국제스키연맹 기술감독]
    "(춥기도 하지만) 바람이 너무 붑니다. 특히 슬로프 중턱에…"

    어제 스키점프도 바람 탓에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바이애슬론 역시 총구를 겨누기 힘들어 과녁을 맞히지 못한 선수가 속출했습니다.

    [모라베치/체코 바이애슬론 대표]
    "맞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다른 선수들한테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강풍 변수가 대회 초반 선수들의 경기력과 올림픽 일정을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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