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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부딪히고 뒤집히고 발톱 드러낸 '악마의 9번 코스'

[평창] 부딪히고 뒤집히고 발톱 드러낸 '악마의 9번 코스'
입력 2018-02-12 20:44 | 수정 2018-02-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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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불모지 스켈레톤을 국민 스포츠로 만들 기대주가 있죠?

    바로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 선수입니다.

    윤 선수는 어제(11일) 평창에 입성했는데요.

    악마의 구간으로 불릴 만큼 어려운 9번 코스 때문에 숙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자 루지 최강자인 독일 로흐의 4차 시기.

    코너를 돌아 나온 썰매가 벽에 부딪히더니 좌우로 크게 흔들립니다.

    최종 합산 결과는 5위.

    3차 시기까지 선두를 지키던 로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올림픽 3연패를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로흐/독일 루지 대표]
    "9번 코스 입구에서 실수를 했고요, 이후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할 수 없었어요."

    썰매가 부딪힌 곳은 슬라이딩 센터 16개 커브 가운데 악명높은 9번째 구간.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썰매가 전복되는 등 실수가 속출했습니다.

    이곳이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9번 코너입니다.

    결국 이 코너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전 각도는 12도로 평범해 보이지만, 얼음 벽이 수직에 가깝고 길이가 짧아 원심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김태래/평창 슬라이딩센터 매니저]
    "(9번 코스는) 길이가 짧거든요.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잘 알고 조종에 즉각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알아채기가 힘들어요."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될 윤성빈과 두쿠르스 모두, 9번 코스를 승부처로 꼽았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모두가)어려워하는 코스는 2번하고 9번인 것 같아요. 2번하고 9번이 제일 큰 관건인 것 같아요."

    [두쿠르스/라트비아 스켈레톤 대표]
    "특히 9번 코스가 다른 트랙과 다릅니다. 매우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라트비아의 국민적 영웅인 두쿠르스의 훈련장에는 자국 대통령까지 직접 방문해 격려한 가운데, 윤성빈은 체력 훈련을 마치고 내일부터 공식 주행 훈련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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