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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응원단 경포 해변 첫 나들이…즉석 공연도

北 응원단 경포 해변 첫 나들이…즉석 공연도
입력 2018-02-13 22:27 | 수정 2018-02-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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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던 북한응원단이 처음 바깥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강릉의 명소인 경포 해변과 오죽헌을 찾아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즉석 공연도 선보였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조용하던 겨울 바닷가가 갑자기 술렁입니다.

    경포해수욕장에 등장한 북한 응원단의 행렬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너무 예뻐요."

    "예뻐라. 재미있게 놀다 가세요."

    남쪽 땅을 밟은 지 1주일 만에 나선 첫 나들이.

    푸르고 탁 트인 동해바다는 남에서나 북에서나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응원단 관계자]
    "바다야 북이나 남이나 다 같은 바다고, 우리 바다고…"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도 방문했습니다.

    [북한 응원단]
    "반갑습니다."

    여느 20대 여성들처럼 손도 잡고, 오죽헌 경내를 걸으며 수다도 떨었습니다.

    [북한 응원단]
    "김연아 선수 알아요? (모릅니다)"

    북한 응원단은 행진악단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환영에 화답했습니다.

    취재진과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북한 응원단 관계자]
    "바다 보러 왔는데 기자 선생들이 막아서 바다를 보겠습니까? 바다 본 다음에 말합시다"

    모처럼 망중한을 즐긴 북한 응원단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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