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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 단일팀, "잘 싸웠다" 메달만큼 값진 '첫 골'

[평창] 아이스하키 단일팀, "잘 싸웠다" 메달만큼 값진 '첫 골'
입력 2018-02-14 22:56 | 수정 2018-02-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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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녕하세요, 평창올림픽 스튜디오에서 인사드립니다.

    오늘(14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한일전 경기, 비록 일본에 졌지만 고대하던 첫골은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늘 경기장에 잠시 다녀왔는데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와 응원은 결과와 상관없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작 전부터 경기장 앞 광장에 관중이 가득 들어찰 정도로 열기를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코리아 파이팅!"

    "우리는 하나다!"

    시작 4분 만에 힘없이 두 골을 내줄 때만 해도 단일팀은 이대로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2피리어드 9분 31초.

    랜디 희수 그리핀이 골리 다리 사이로 퍽을 밀어 넣으며 마침내 일본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올림픽 첫 골에 선수들과 코치진은 환호했고,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후 2골을 더 내주며 4대 1로 져 일본에 8전 8패 열세를 이어갔지만, 관중들은 잘 싸운 단일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신소정/단일팀 남측 선수]
    "팀원들 믿고 저 자신도 즐기자 하고 나왔거든요. 좋은 플레이 했던 것 같고, 좀 아쉬웠던 것은 3피리어드 페널티 때 조금만 더 버텼더라면(하는 점입니다.)"

    가족들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을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퍽에 맞아 멍이 든 팔을 어루만지며 위로했습니다.

    [조은정/단일팀 엄수연 어머니]
    "(일본을)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했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 시합이 끝나고 나니까 뭉클해졌어요."

    친구들에 둘러싸여 활짝 웃음꽃을 터트리고,

    "우유빛깔 박채린!"

    다 같이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단일팀은 앞으로 순위 결정전 두 경기가 남았는데, 경우에 따라 일본과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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