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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마음 추스른 최민정 "앞으로가 '꿀잼'"

[평창] 마음 추스른 최민정 "앞으로가 '꿀잼'"
입력 2018-02-14 23:00 | 수정 2018-02-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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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실격된 최민정 선수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정작 최민정 선수 본인은 하루 만에 다 털어버리고 의연한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꿀잼이지 않을까 싶어요 라는 말을 하며 여유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바퀴를 남기고 추월을 시도하던 최민정이 중심을 잡기 위해 왼팔을 뻗습니다.

    뒤따르던 캐나다의 부탱이 최민정을 밀었지만 심판은 최민정만 실격으로 판정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심판 재량에 따라 구제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바깥쪽으로 추월하는 선수가 안쪽 선수와 접촉하는 것을 통제하겠다는 국제빙상연맹의 방침이 엄격하게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경기 직후 최민정은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어제 경기 후)]
    "결과에 대해서 아쉽다고는 생각 안하기로 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아쉬운 건 아니고, 너무 준비를 힘들게 했어서 그걸 생각하니까 좀…"

    그래도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곧바로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회복 훈련에서도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크게 웃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실격된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어제 경기 후)]
    "손 집고 나가서 이제 진로방해가 되면, 손을 안 짚고 나갈 수 있게 해야겠죠? (앞으로가) 더 '꿀잼'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최민정은 사흘 뒤 천 오백 미터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에 재도전합니다.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부탱은 오늘 시상식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부탱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리면서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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