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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대부'도 성추행 "활동 중단"

연극계 '대부'도 성추행 "활동 중단"
입력 2018-02-14 23:14 | 수정 2018-02-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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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극계에서도 이른바 미투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연극계의 거장인 연출가 이윤택 씨가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최근에 알려진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조용히 정리되는 것을 보다 못한 연극인이 용기를 냈습니다.

    양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3년 젊은 연극인상을 받은 연출가 김수희 씨가 오늘 SNS에 해시태그 미투를 달았습니다.

    10여 년 전, 연극 <오구>의 지방 공연 당시 연출가가 방으로 불러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그는 항상 여자 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는데, 본인의 기를 푸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무섭고 끔찍했다고 썼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이윤택 씨.

    1986년 연희단패거리를 만들어 전통극을 무대에 선보인 연극계 거장입니다.

    김 씨는 그가 연극계 선배로 극찬받을 때마다 구역질이 일었다며, 그가 국립극단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조용히 정리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썼습니다.

    이윤택 씨는 극장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메모를 남긴 채 연락을 끊었습니다.

    최근 배우 이명행 씨가 성추행 논란으로 출연 중인 연극에서 하차하는 등 연극계에서도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송경화/연극 연출가]
    "연출자라는 권력이 작동하고 있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스탭 혹은 배우에게 성폭력 문제가 너무 쉽게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원로 시인에서 연출가까지 거목들의 잇따른 성추행 추문으로, 문화예술계 전체의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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