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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맞아 고향집 찾은 일가족 3명, 가스중독 참변

설 맞아 고향집 찾은 일가족 3명, 가스중독 참변
입력 2018-02-15 23:28 | 수정 2018-02-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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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설을 맞아 60대 부부가 요양병원에 있던 노모를 집으로 모셔왔는데요.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잠을 자다 모두 숨졌습니다.

    장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방엔 가재도구가 널려 있고, 방과 연결된 아궁이엔 장작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5분쯤, 62살 박 모 씨 부부와 박 씨의 노모 90살 백 모 씨가 1층 방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새벽에 뒤늦게 도착한 박 씨의 동생은 어머니와 형님 부부가 잠든 줄로만 알았습니다.

    [유가족]
    "(숨진 박 씨는) 자주 옵니다. 혼자 와서 불도 때고 밭도 매고.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다가 명절 쇠러 오신 거죠."

    평소 부산에 살던 박 씨 부부는 요양병원에 있던 노모를 모시고 어제 고향집을 찾았습니다.

    설을 쇠러, 모처럼 집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열 달 정도 집을 비워뒀다가 오랜만에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피운 게 화근이었습니다.

    갈라진 방바닥 틈으로 가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 기권/마을 주민]
    "불을 넣었으면 환기를 시키든지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마 나이 많은 분이 몸도 안 좋고 해서 빨리 따뜻하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동생 가족은 보일러로 난방하던 2층에 머물러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검안 절차를 거친 뒤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장 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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