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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연이은 강행군…북한 응원단 '무대 밖' 24시

[평창] 연이은 강행군…북한 응원단 '무대 밖' 24시
입력 2018-02-16 20:08 | 수정 2018-02-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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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보면 늘 생기발랄해 보이는데요.

    모든 게 그렇겠지만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닐 겁니다.

    무대 밖 그들의 모습을 담아보려고 이문현 기자가 며칠 동안 따라붙고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빨간 복장을 맞춰 입고 일사불란한 율동을 선보이며 응원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

    "우리는 하나다"

    모처럼 쉬는 날에도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공연에 나섭니다.

    [장현정(22살, 서울)]
    "너무 뭉클하고, 인사하는데 다들 안에서 인사를 해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이들의 일상이 겉모습만큼 화려하진 않습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1시 반.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출발한 버스들이 어둠을 뚫고 숙소에 도착합니다.

    남북단일팀 경기라 더 목이 터져라 응원했지만 경기 결과는 8대 0.

    어깨가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피로까지 겹쳐 표정도 유난히 어둡습니다.

    [북한 응원단 관계자]
    "(경기결과 아쉽죠?) 아쉽지. 얼마나 아쉽겠어."

    [북한 응원단]
    "아쉽습니다."

    경기 시작 한참 전에 숙소를 나섰다 되돌아오기까지 9시간.

    긴 하루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보안이 좋은 인제에 숙소를 잡다 보니 왕복 200km 넘게 달리며 원정 응원에 나선 날도 여러 차례.

    장시간 이동과 긴장이 겹친 탓인지, 멀미를 이기지 못해 급히 차에서 뛰쳐나오는 단원도 보입니다.

    강행군에 지쳐 버스 안에서 쪽잠을 자다가도 경기장에 오면 서둘러 화장을 고치기도 합니다.

    [북한 응원단 ]
    "(컨디션 좀 어때요?) 괜찮습니다."

    응원단에 어떻게 참여했고, 남쪽을 본 뒤 어떤 생각이 드는지 여러 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사전에 주의를 줬는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북한 응원단]
    "(남측에 온 소감이 어때요?) ……"

    북한 응원단은 탈북 가능성 때문에 상류층으로 구성됐을 거란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신분이나 구성 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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