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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굳게 다물던 MB 재산관리인, 차명재산 '실제 소유주' 실토

입 굳게 다물던 MB 재산관리인, 차명재산 '실제 소유주' 실토
입력 2018-02-19 23:10 | 수정 2018-02-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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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자신이 관리하던 주식과 부동산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 실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 직전까지도 입을 다물었던 이 국장마저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키던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 됐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수십 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담당해온 재산 관리인으로 불립니다.

    지난 15일 구속될 때까지도 자신이 관리한 차명재산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입을 굳게 다물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침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병모 국장에게 다스 소유주를 밝힐 기회를 여러 번 줬는데, 결국 구속된 뒤 하루 만에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은 회장과 고 김재정 씨 명의의 다스 주식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온 이병모씨가 해당 주식의 실제 주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실토했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이 국장의 실토에는 지난달 11일 검찰이 이 국장의 승용차에서 압수한 외장 하드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이 외장 하드에는 다스 주식은 물론 차명 재산과 관련한 세금, 입출금 내역도 담겨있어 해당 재산의 실제 주인을 알 수 있는 결정적 물증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자신이 관리하던 영포빌딩 지하 2층 비밀창고에서 발견된 증거를 바탕으로 한 검찰의 집요한 추궁을 더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호영 특검의 특수 직무유기 혐의와 다스 비자금 120억 원 조성 경위 등을 수사해온 전담팀은 오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전담팀은 다스에서 조성된 추가 비자금의 존재를 밝혀냈지만 기존 비자금 120억 원은 정호영 특검의 수사와 마찬가지로 경리직원 개인 횡령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또 이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정호영 특검의 특수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결론을 내리며 사실상 면죄부를 줘 앞으로 봐주기 수사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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