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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의 '성지'된 의성, 현실은 '대 끊길까' 걱정

[평창] 컬링의 '성지'된 의성, 현실은 '대 끊길까' 걱정
입력 2018-02-20 21:42 | 수정 2018-02-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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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컬링대표팀원 5명 중 4명이 경북 의성 출신입니다.

    의성이 마늘로 유명하죠.

    덕분에 '마늘소녀들'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요.

    정작 이 마늘소녀들의 명맥은 끊길 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공윤선 기자가 속사정을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의성여고 강당이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찹니다.

    의성여고는 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대표팀 5명 중 4명의 선수를 배출한 곳.

    150명의 응원단이 모였습니다.

    [김광자/의성 군민]
    "의성에서 1위를 하다가 지금은 세계 1위를 바라보고 있잖아요. 세계에서 1위를 했으면…."

    짜릿한 역전극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락규/의성 군민]
    "의성 마늘 처녀들, 마늘 많이 먹었다 아이가 힘내라 금메달, 파이팅"

    인구 5만 3천여 명의 소도시 의성, 지난 2007년 컬링 전용센터가 들어서면서 컬링의 본고장으로 거듭나더니 최근엔 특산품인 마늘보다 컬링대표팀 배출 도시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송순연/의성 군민]
    "컬링에 관심 있고 또 좋아하고… 또 의성선수들이 나오니까 더 관심이 있어요."

    컬링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뜨겁지만 정작 컬링 본고장의 명맥은 끊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현재 의성 여고 컬링팀 선수는 4명.

    국가대표를 꿈꿨지만 요즘은 고민이 많습니다.

    기술 코치가 떠난 뒤 1년 넘게 제대로 된 훈련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수현/의성여고 컬링팀]
    "저희끼리 아무리 (훈련) 해봤자 저희가 잘못하고 있는 걸 부족한 저희끼리 봐서는 고치기가 힘들잖아요."

    [강천석/의성여고 컬링팀 감독]
    "비전공자가 여기 와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학생들을 이렇게 지도하게 된 점에서 애로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1년 뒤 현재 선수들이 졸업하면 의성여고 컬링팀은 문을 닫게 됩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의성의 컬링, 이들의 매운 맛이 평창에서만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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