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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기자회견 연출…"사과도 연기였다, 성폭행도 사실"

이윤택, 기자회견 연출…"사과도 연기였다, 성폭행도 사실"
입력 2018-02-21 18:23 | 수정 2018-02-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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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성폭행을 부인했던 이윤택 연출가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같은 연극단의 한 현직 단원이 내부 대책회의에 직접 참여해서 보고들은 내용을 공개한 겁니다.

    기자회견도 마치 연극 준비하듯 리허설까지 했다고 합니다.

    회견 장면, 잠시 보겠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화면에서 보신 느릿느릿한 말투, 밑으로 깐 시선, 지그시 깨문 입술, 이 모든 게 연출이었나 묻게 되는 폭로 내용인데요.

    더 자세한 건 양효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이윤택/연극 연출가 (어제, 기자회견)]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분들 제보들이 계속 들어오는데 인정하시는 겁니까?)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윤택 씨의 이 발언은 거짓이라고 연희단거리패 단원 오동식 씨가 주장했습니다.

    오 씨는 SNS에 올린 글에서, 피해자들의 폭로 직후 몇 차례 내부 회의가 열렸다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 글이 진짜인지 극단 대표가 묻기 시작했다. 사실이었다. 그것은 성폭행이었다. 낙태 역시 사실이었다."

    오 씨는 이 씨가 변호사에게 전화로 형량을 물어본 뒤 시를 쓰듯 사과문을 만들었고, 심지어 기자 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썼습니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씨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말도 했고, 앞으로 할 작품과 캐스팅 계획까지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단원들도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 씨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연희단거리패 옛 단원]
    "(이윤택 씨가) 다음 계획을 짜고 있대요. 자기 이름으로는 연극을 못하잖아요. 배우까지 캐스팅이 돼서 벌써 와 있대요. 자기 제자들 이름 올리고 자기가 연출하고..."

    오동식 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1년 전에도 SNS에 글을 올렸지만, 김소희 대표가 원만한 타협을 권유해 글을 삭제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는 이윤택 씨가 "선생님이 아니라 괴물이었다"고 썼습니다.

    극단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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