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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할아버지를 위해…" 린지 본 눈물의 동메달

[평창] "할아버지를 위해…" 린지 본 눈물의 동메달
입력 2018-02-21 18:40 | 수정 2018-02-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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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 스키의 세계적인 스타죠?

    미국의 린지 본 선수가 자신에게 스키를 가르쳤던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서 뜻깊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약속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대 최다인 81번의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여자 스키의 전설 린지 본.

    우승을 자신했던 주종목 활강에서 쏜살같이 스타트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첫 구간을 통과했습니다.

    기문을 통과해 날아오르는 순간의 스피드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시속 110km.

    하지만, 갈수록 스피드가 떨어지더니 1위 이탈리아의 고지아에 0.47초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결국 3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6·25 참전 용사였던 할아버지에게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눈물의 각오를 밝혔던 린지 본은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린지 본/미국 스키 대표]
    "할아버지를 위해 꼭 이기고 싶었어요. 그래도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은 저를 자랑스러워할 것 같아요."

    부딪혀 넘어지고, 엉켜서 넘어지고, 미끄러져 넘어지고 한 선수는 몸을 가누지 못해 그물 펜스까지 망가뜨립니다.

    네 명이 최대 시속 100km로 질주하다 5m 넘게 날아올라 언덕을 넘으며 스피드를 겨루는 스키 크로스.

    몸싸움까지 허용되는 아찔한 속도 대결에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다친 선수도 나옵니다.

    변수가 속출한 이번 경기에선 걸어서 언덕을 넘은 리디지크가 동메달을 따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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