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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머리 감독 "한국팀 코치 영광…관계 계속되길"

[평창] 머리 감독 "한국팀 코치 영광…관계 계속되길"
입력 2018-02-22 21:47 | 수정 2018-02-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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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처음 남북단일팀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곤혹스러워하던 모습에서,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펑펑 쏟던 모습까지.

    그녀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22일) 하키경기장에서 새러 머리 감독을 제가 직접 만났는데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함께 보시죠.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 손정은/앵커 ▶

    만나서 반갑습니다.

    MBC에서 왔습니다.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해체하는 걸 보니) 이상하네요.

    ◀ 손정은/앵커 ▶

    경기장에서 항상 당찬 이미지인데 마지막 경기를 마치는 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죠.

    어떤 감정이 들던가요?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전 사실 눈물을 잘 안 흘리는 편인데요.

    갑자기 눈물이 났고, 주변을 봤더니 코치도 울고, 북측 코치도 울고, 모두가 울고 있더라고요.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 손정은/앵커 ▶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올림픽 첫 골이 들어갔을 때요.

    압박감이 매우 컸는데 그제야 벗어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기억에 남는 건 빙상 위의 선수들보다 라커룸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포옹하고 또 팀이 하나가 됐던 그 순간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 손정은/앵커 ▶

    서먹한 분위기를 깨려고 남한과 북한 선수를 라커룸에서 섞어 앉게 했다면서요.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던가요?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북한 선수들이 처음에는 조용했고 경직된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함께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라커룸에서 어울려 지내더라고요.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웃고…

    그들이 정말 연결돼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 손정은/앵커 ▶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었을 것 같은데요?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사실 마지막 경기에 제 어머니가 오셨어요.

    그래서 눈물이 났고, 제 남자형제는 첫 세 경기를 보러 왔어요.

    그들이 여기 있어 특별했죠.

    ◀ 손정은/앵커 ▶

    남자친구 있어요?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요, 일본인이에요.

    그도 하키 코치고 베이징에서 1년 만났어요.

    ◀ 손정은/앵커 ▶

    당신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요?

    ◀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

    지난 4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 선수들을 코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남북을 스포츠로 하나로 만들 수 있었고, 선수들의 근면성과 스포츠를 향한 애정, 또 승리하고 하나의 팀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고 놀랐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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