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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생산성 낮아서 폐쇄?

한국GM 군산공장, 생산성 낮아서 폐쇄?
입력 2018-02-26 20:43 | 수정 2018-02-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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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를 두고 노동자 책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근거로 생산성을 거론합니다.

    MBC가 자동차업계에서 권위 있는 보고서로 받아들이는 '하버리포트'를 입수해서 과연 진짜 그런건지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동차 업계가 각 공장의 생산성을 비교하는 권위 있는 보고서로 받아들이는 '하버리포트' 2016년 판입니다.

    전 세계 공장의 시간당 유닛 생산, HPU를 1위부터 148위까지 나열하고 있습니다.

    1위는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HPU가 16.24, 16시간에 한 대가 생산된다는 뜻입니다.

    한국GM 부평공장은 26.38로 33위 창원은 28.62로 41위, 군산은 59.31으로 130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군산보다 더 아래 순위에 폭스바겐과 포드, 벤츠와 르노, 베엠베, 재규어, 푸조 등의 생산공장들이 눈에 띕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GM에서도 아르헨티나, 이집트, 타이,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 등이 군산보다 HPU가 더 나쁘게 나옵니다.

    GM이 생산성 지표를 공장폐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돌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반적인 경영의 실패라고 봅니다. GM 본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부 다 조정하면서 결국 한국도 거기서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또, 생산성 지표는 같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자동차를 생산했는지를 비교하는 것인데 지금 군산공장처럼 생산을 하고 싶어도 생산할 물량이 없으면 HPU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한국GM가 2013년에 유럽, 2015년에 러시아 철수를 결정한 이후 매출이 6조 원이나 떨어졌는데, 군산공장의 수출물량은 11만에서 1만 2천 대로 떨어져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어떤 자동차 모델을 생산하고 있었느냐가 결정적이었던 겁니다.

    [조성재/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생산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처럼 착시현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GM은 다음주 중 한국GM이 앞으로 어떤 차를 생산하게 될 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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