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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3선 개헌'?…시진핑 '우상화 작업' 논란도

중국판 '3선 개헌'?…시진핑 '우상화 작업' 논란도
입력 2018-02-26 20:46 | 수정 2018-02-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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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시진핑 주석이 장기 집권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 주석을 5년씩 3번 이상 연임할 수 있도록 헌법을 고치겠다는 건데요.

    시 주석이 1인 독재의 길에 들어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꼬불꼬불 한참을 들어가는 소수민족 마을.

    시진핑 주석이 직접 운전했다는 설명과 함께 마을 곳곳 살림을 살피는 모습이 방영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가난한 사람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게 공산당의 목표입니다."

    "받아주세요."

    주민들이 손으로 짜 선물한 흰 양털 망토를 두른 모습은 과거 혁명 열사나 영웅의 이미지를 불러 일으킵니다.

    [마을 주민]
    "주석님은 좋은 지도자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저는 인민들의 종일 뿐입니다."

    겸손하면서도 친근한 이런 지도자상은 단편영화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곡괭이를 둘러맨 험난했던 청년 시절에서부터 지도자가 되기까지의 일대기가 반복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100㎏의 밀자루를 들고 어깨를 바꿔 메지도 않은 채 5㎞의 산길을 갔습니다."

    관영 매체를 동원한 우상화에 이어 시진핑 주석은 장기 집권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개막된 '3중전회'에서 국가 주석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헌법 규정을 삭제하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오는 2023년 이후에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후 씽도우/베이징대 교수]
    "시진핑 주석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파시즘 혹은 개인적인 독재 체제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사실상 1인 독재의 길에 들어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회의 근간 이었던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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