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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 '문자 한 통에 해고'

한국GM 비정규직 근로자, '문자 한 통에 해고'
입력 2018-02-28 20:06 | 수정 2018-03-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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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을 닫기로 한 한국GM 군산공장에서 대량 실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GM 측은 우선 비정규직 하청근로자 백여 명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이번 토요일까지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습니다.

    한범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오는 4월부터 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한국GM측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전 협의도 없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보낸 게 전부였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한국GM 하청업체 소속)]
    "제가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데요. 말씀도 못 드렸어요. 왜냐면 너무 황당해서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그동안 정직원의 1/3밖에 되지 않는 임금을 받으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다며 정부의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한국GM은 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희망퇴직 기회가 마지막'이란 이메일을 보내는 등 퇴직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GM 노조는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김재홍/금속노조 한국GM지부 군산지회장]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되어 노동자가 고용의 불안에 떨지 않는..."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에 열린 한국GM 노사간 임단협 교섭은 1시간 여 만에 아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한국GM측이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중단, 복지후생 축소 등을 담은 교섭안을 제시한 데 대해 노조 측은 과도한 연구개발비와 부당 이전가격 의혹을 제기하며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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