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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한테 당했다"…대학가에도 '미투' 확산

"교수님한테 당했다"…대학가에도 '미투' 확산
입력 2018-02-28 20:22 | 수정 2018-02-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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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학가에서도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종대에서 두 명의 교수가 가해자로 지목됐고, 서울대 게시판에도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보도에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대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한다며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해까지 이 학교 영화예술학과 겸임 교수였던 박 모 씨가 강의시간에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쏟아냈다는 폭로입니다.

    [세종대 '미투' 폭로자]
    "'색기 있다, 섹시하다. 여자라면 대줘야 한다' 이런 말들은 너무 당연하게 했던 말들이고 배우 시켜줄 테니까 자기랑 작업 많이 하자라는 식으로 하면서 뒤에서 계속 새벽마다 연락하시고…"

    같은 학과의 또 다른 교수도 SNS에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90년대 말 세종대에 입학했다고 밝힌 글쓴이는 대학시절 영화예술학과 김 모 교수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려웠지만 '세종대왕'이라고 불릴 정도의 권력을 가진 교수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세종대 관계자]
    "일단 학교에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사실이라면 징계하겠다…"

    서울대 학내게시판에도 미술대학의 한 교수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대학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 조사와 처벌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강의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던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별다른 징계 없이 이번 학기 대학원 윤리학 강의를 맡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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